그리드를 알고 계시나요?
매크로마이크로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세상이 워낙 복잡하고 빠르게 돌아가니까 디자인 구성을 깔끔하게 해야 명확하게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저희 작업물들을 보시면 대체로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일관되게 깔끔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비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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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입니다.
‘그리드’가 뭐냐구요? 한글로 풀이하면 ‘격자’ 정도가 되겠네요.
농사 지으면 논밭을 격자로 나누고 줄지어서 모심기를 하지요.
옛날부터 우리는 그리드를 활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 등을 겪으면서 전통적인 문화 유산은 단절되었습니다.
전쟁 이후 대한민국은 산업적으로 급격한 성장 신화를 이룹니다.
80대 전후로 디자인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초기 디자인은 일본 산업에서 많이 넘어 왔습니다. 일본 디자인은 미국에서 넘어 왔습니다.
미국은 1, 2차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세계 경제의 중심지가 되었죠. 자연스럽게 예술과 디자인도 미국으로 중심이 이동했습니다.
미국은 마케팅 위주로 산업이 발달하다 보니 디자인의 기본기 없이 광고 아이디어 위주로 성장했고요.
그 영향을 받은 일본,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자인의 기본기는 유럽에서 잘 이어오고 있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그러니까 1900년대 초 현대 디자인의 기본기가 형성되었습니다.
그리드는 스위스 요제프 뮐러 브로크만 Josef Muller-Brockmann 라는 분이 처음으로 체계화시켰습니다.

2000년대 이후 스위스, 독일로 디자인 유학을 다녀오는 분들이 많아지고, 관련 책들도 한국에 소개되면서 시각 디자인 분야에서 그리드를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업에서 체감하는 바로나 졸업한 전공생들의 이야기를 들어 볼 때 교육 현장에서 그리드를 활용할 줄 아는 디자이너는 소수에 불과합니다.
그리드 시스템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리드 시스템은 기본입니다.
기본기가 있다면 훨씬 더 훌륭하게 결과물을 만들어낼텐데… 정신없이 나열된 디자인을 볼 때마다 안타깝습니다.
디자인 수준을 높이고 싶다면 그리드시스템을 활용하세요.
기본이 갖춰지면 훨씬 더 강력하게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